내일 기은 최종 발표날이라.....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서 생각해보니 실기시험부터 후기를 안쪄놨길래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글을 남긴다.
이 말은 내가 최종까지 갔다는 뜻!!!!!
아 내일 오후 두시에 코스콤 자소서 마감인데 코스콤 안녕....
브리저튼도 정주행했고 유투브도 볼게 없으니 글이라도 써야겠다.
일단 지난 포스트인 필기시험 후기에서 to be continued...라고 끝맺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어서 쓸 말이 생겼다!
거 인터넷 세상 사람덜 저 필기시험 붙었어요!!!!!!! 물론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내생각엔 ncs를 털린 것 같다 ㅎ ncs 2지문인가를 걍 찍었기 때문..
이번 필기시험 디지털 컷은 71점이라고 했다. 필기시험에서는 전체의 6배수를 뽑는다 (138명 정도)
일단 나는 필기시험 가점 우대사항에 해당하는게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였기 때문에 저 점수는 가점 없는 오로지 시험점수이다.
이번 전형에서 필기시험 가점 우대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공기업 준비 한다 싶으면 누구나 있는 한국사 2급... 시험 2번 봤지만 3급도 못 딴 쓰레기는 조용히 합니다.
그리고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기 귀찮아서 ADsP, DAsP, SQLD 하나도 안 딴 쓰레기가 접니다.
사실 시험 접수는 각 자격증당 2번씩은 했을텐데 전부 부분 환불해서 보러 간 적이 없음 ^^..........
아무튼, 필기는 사실 간당간당하지만 붙지 않을까? 라는 희망사항이 사실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필기 붙었다는 사실에 내심 기뻤음.
(얘네 발표가 금결원 필탈 1시간인가 2시간 뒤였음 주륵)
그럼 이제 실기시험 후기를 쪄 보겠다 이 말씀이다!
시험 전
실기시험 보러가기 전에 AI 역량테스트부터 봐야 했다.
사실 나는 AI 이거 매우 극혐하는 사람이다.
일단 얘를 처음 만난게 파릇파릇하던(그랬나) 7학기 끝나고 여름방학에 현카 디지털 인턴에서 AI 면접 탈의 경험이 있기에....
그리고 카메라에 찍히는걸 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카메라 보고 얘기하는것도 어색해 죽겠고
뭔놈의 게임은 그렇게 많은지 하여튼 좀 별로 안좋아한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보라면 봐야지 ^_^
처음 자기소개부터 시작해서 게임까지는 현카 AI 면접, 일반적인 AI 면접과 다를게 없었다.
근데 한가지 그냥 개인적으로 편했던건 예전 현카때는 힌지에 카메라 달린 LG그램 썼고 지금은 맥북 써서 힌지 카메라에 내가 잡히나 안잡히나를 걱정하던... 그런거 없이 편하게 잘 봤음.
아무튼, 그냥 게임도 엇비슷했고 잘 하는가 싶었는데 마지막 추가 질문이 진짜 끝도 없었다.
문제는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데 기업은행에서 직접 제작한 문항들이라고 생각되었고, 5문항? 6문항? 몰라 진짜 많이 나왔다.
그래서 아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또 나와서 ^^;... 아 이제 진짜 끝인가^^? 하면 또 나오고 ^^;;;....
어쨌든 그렇게 AI 역량테스트를 마쳤다.
그리고 이제 실기시험을 보러 갈 날을 기다리면 됐다.
실기시험
원래 기은 실기시험은 1박 2일 면접으로 유명했던 것 같다. 물론,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1박 2일로 연수원에 가서 조별로 운동회, pt면접, 조별 면접관님+루키행원님과 저녁에 치맥, 개인 인터뷰 등등을 하는 강행군(?)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라떼는 코읍읍 때문에 1박2일이 아닌 당일치기로 한 큐에 진행되었다.
근데 장소는 기흥연수원^^ 이라 실기시험 당일 아침 7시 45분에 광화문에서 칼같이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가야했다.
디지털 직군부터 실기시험 스타트를 끊은 것 같았다.
디지털 실기시험 인원을 반으로 나눠서 하루, 하루 봤던 것 같은데 나는 뒷날에 봤다.
복장
복장은 평상복이라고 적혀있었다.
아 캡쳐좀 해놓을껄 내일 발표일이라 각 전형 합격자발표창도 쏙 들어갔음 주륵주륵
아무튼. 진짜 평상복!!!!!이라고 되어있어서 나는 그냥 자주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 룩으로 남색 슬랙스에 찐갈색(..) 반팔 여름 나그랑핏 와이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갔다.
나랑 같이 보신 분들은 복장만 들어도 나 누군지 아실듯^^
왜냐면... 나만 갈-색 이었고 다들 그냥 검은색 슬랙스에 흰색, 아니면 엄청 옅은 푸른 계열 와이셔츠, 다시 말해 그냥 뭔가 쬐꼼 편한 면접 룩을 입고오셨다.
신발도 거의 다 구두 신고오셨음..
사실 그래서 버스에서 한분씩 타시는 것 보고 아~ 난 뭘까 ^_^ 망했네 이러고 버스에서부터 마음을 내려놨던 것 같다.
물론 결과를 보니 내가 뭐 그런 전형적인 룩을 안입고 갔다고 결과에 영향이 있던건 아닌 것 같지만, 뭐랄까 지원자 개인의 마음으로^^... 나 혼자 튀면 좀 약간 그런거 다들 RGRG?
그래서 그냥 버스 탈때부터 면접 보러 간다는 생각보다 아 ㅎ 걍 언제 내가 기업은행 연수원 가보겠냐 재밌게 갔다 오자 이러고 갔었다.
코딩테스트
오전 프로그램으로 코딩테스트부터 봤다.
기업은행이 코테 도입한게 이번이 처음인지.. 어쩌구인지.. 아무튼 오래 된 것은 아닌게 분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문제가 매우매우 평이했다.
문제 구성은 알고리즘 3 + SQL 1이었다.
SQL은 뭐 그냥 AND랑 < 알면 풀었던 것 같다. 물론 내 답이 맞는지 아닌지를 모르기 때문에 확신은 없음.
알고리즘은 내가 요새 백준을 안풀어서.. 2문제는 브론즈에 가까운 실버? 실버도 안되려나 암튼 그정도였고
한문제는 실버 1? 1이 높은거였나 아무튼 그정도 됐던 듯. 근데 얘가 제일 어려웠는데 배점이 다른 문제보다 확연히 낮아서 변별력이 있었나 싶다.
나는 3솔했다. 제일 배점 낮은거 삽질하다가 못풀고 냄.
아 그리고 IDE는 구름? 거기꺼 썼다.
그리고 생각보다 옆 사람이랑 가까이서 봤는데, 화면보호기 진짜 성능 대박이었다.
옆사람 컴퓨터 안 켠줄.
아무튼 코테는 걍 열심히 봤다.
카카오 코테 보다가 빡쳐서 문제에 나오는 어피치처럼 쇼핑하러 탈주했던 내가 걍 평이하게 풀었던 수준이었다.
코테는 그냥 가나다순으로 앞에서부터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봤다. 이건 추후 자신의 조와 상관이 없는 배치이다.
점심밥!
다른 채용 시즌에 기흥 연수원 다녀오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밥이 맛있다" 였다.
근데 그 맛있는 밥을 조원들과 우리 조 담당 면접관님 1분과 우리 조 담당 신입행원 1분과 같이 먹음. ㅎㅎ
식당 들어갈때부터 조별로 들어가서 좀 쫄았고, 밥도 괜히 말하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조금 받았는데
우리 조는 늦게 들어가서 다 같이 앉을 자리가 부족해서 그랬는지 걍 지원자들끼리만 먹었다.
밥 먹고 나와서 오후 스케쥴에 토론 면접이 있어서, 같은 팀 사람들끼리 안면도 트고 인사도 했다.
이렇게 점심시간에 별 일 없을 줄 알았으면 밥이나 더 먹을껄.
밥 맛있었습니다.. 정말루..
토론 면접
난 솔직히 살면서 토론을 마지막으로 해본게.... 물론 대학교때 짜고치는 토론이 마지막이긴 했지만
진짜로 리얼 토론을 마지막으로 해본건 초등학교때였다.
그거 말고 걍 애들이랑 서로의 의견이 옳음을 주장하는 핑퐁대결 말고는 토론이랄걸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할까 했지만 그마저도 귀찮아서 사실 걍 유투브 몇개 보고 갔다.
나는 진짜 토론면접 너무 못봐서 걍 탈락할 줄 알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내가 찬성측이고 상대가 반대측이었는데, 나름 반문한답시고 물어보려다가
"찬성측 뫄뫄님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뭔가 이상한데?를 직감) 앟 아니 반대측.. 예.. 질문 드리겠습니다.. ㅎ.."
이런 실수를 한게 바로 접니다. 예. 내가 찬성측인데 대체 누구한테 여쭤보겠다는거니 과거의 나야.
심지어 상대측이 내 주장 갈궜을 때 첫 갈굼은 어찌저찌 반격했는데 두번째 갈굼에서
"그부분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어서 ㄹㅇ 나는 그때부터 아~ 기은 안녕!을 생각했던 것 같다.
아무튼.. 토론 주제는 조원 중 한 분께서 정말 좋은 걸 주셔서 찬성이든 반대든 서로 할 말이 많아서 좋았다.
붙고 나서 생각해 보았을 때 토론을 하면서 우리 측 주장과 상대 측 주장을 모두 메모하고,
상대 측 주장에서 약간 읭?스러운걸 꼬집...어서 조져야겠다는 느낌보다는
"저희가 주장했던 ~~가 뫄뫄님께서 주장한 꽈꽈를 이렇~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식으로 질문으로 뽁뽁이로 이중 삼중 잘 포장한 갈굼을 했던 것 같다.
면접관님께서 대체 뭘 좋게 봐주셔서 저를 붙여주신건지 정말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면접관님은 우리 조 담당 면접관님(붙박이 면접관님)이 방에 아예 책상이랑 자리 피고 앉아 계시고,
옆에 신입 행원님께서 시간 체크하면서 뭐 시간 다 됐다고 짤라주시는 역할을 해 주신다.
그 외에도 면접 중간중간에 돌아다니시면서 불쑥불쑥 들어오셔서 좀 참관하다가 나가시는 면접관님들이 상당수 계신다.
생각보다 토론시간이 짧게 느껴졌음. 재밌었다!
1:1 인터뷰
허허 나 이게 직무면접이자 나의 취업 면접 처음이었음.
아무래도 기업은행 자소서가 글자수가 많아서 활동이 몇개 없는 나^^같은 경우 글자수를 채우려면 활동을 자세히 풀어서 써야 했기 때문이었는지, 활동에 대한 자세한 것을 물어보는 면접은 아니었다.
다른 후기 블로그에 많이 적힌 것과 같이, 약간 의심스러운 부분을 정말 그래서 니가 진짜로 이걸 했어? 라는 식의 검증 질문이 있었다.
나름 플젝 했던거 기술 면접 준비하는 것 처럼 기술 스택이나 사용 함수, 그렇게 설계한 이유 같은거 열심히 깃허브 보면서 오..내가 이런 생각을 이러면서 복기해 갔는데, 안물어보셨다.
그리고 인성 질문이 굉장히 많았다. 나의 경우..
사실 인성 질문이 반 이상이라 걍 아 탈락했나보다 ㅎㅎ... 이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얘기한 사람이 접니다.
심지어 걍 대표적으로 나오는 인성질문같은것도 준비 하나도 안하고 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 보는 지원자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는 인성 대표 질문을 거기 가서 처음 듣고,
"처음에는 저를 날카로운 사람으로 생각한다" 라는 쌉소리로 대답을 시작했다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말도 제대로 못해서 장황한 나의 대답을 면접관님이 정리해주시기도 함...
면접관님: "그러니까 ~~~이렇다는 말씀이시죠?"
나색기: "아 네네 맞습니다 하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하고싶은말 생각나는대로 하고 와서.. 내가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 안남.
왜 붙었지?????????
길고 긴 대기시간
오후 프로그램인 토론, 인터뷰를 할 때는 조별로, 개인별로 하다보니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엄청 길었다.
근데 이 시간에 최종면접 가면 사용할 이력서를 수기로 작성해야 해서, 생각보다 시간 후딱 간다.
나는 점심 먹고 나서 팀원들끼리 얘기하다가 내 바로 뒷번호이신 지원자님과 찐텐으로 친해져서 대기시간에 ㄹㅇ 즐거웠던 기억밖에 없음..
대강당에서 떠든 사람이 저희입니다.. 죄송합니다 다른분들.. 방해가 되셨다면 다시한번 죄송함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분이다... 저를.. 기억하실까요..?
그리고 대강당에서 앉아서 대기하면서 이력서 적고 있거나 옆사람이랑 떠들고 있으면 인사팀 행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말 거신다.
팀장님들도 말 걸어주시고, 행원분들도 친근하게 말 걸어주셔서 사실 나는 이게 첫 면접이라 아니 이런 훈훈하고 재밌는 분위기는 뭐지 싶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사실 실기면접 가기 전에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이야 치맥도 먹으면서 평가하는건가? 진짜 그냥 그사람을 뚫어서 보겠다는거구나.." 라는 생각에 좀 무서웠(?)다.ㅋㅋㅋㅋ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팀 행원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마지막에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용 총괄이신 인사팀 팀장님한테 내가 "저도 치킨 먹고싶어요..."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팀 팀장님께서 합숙 면접 하면 조원들끼리 진짜 친해져서 합불 결과에 상관 없이 사회생활 하면서도 만나는 조들도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 말이 이해가 됐다.
나도 서울 도착해서 단 몇시간동안 만난 지원자님들이랑 찐텐으로 작별을 고했음.. 슬프다 보고싶어요
아무튼 후기
결론은 실기시험 합격했다 두둥탁
진짜 왜지?
나중에 실기면접때 나 담당하신 우리 팀 면접관님 만나뵙게 될 일이 있다면 진지하게 여쭙고 싶다..
제가 왜... 왜죠..?
ㄹㅇ 면까몰은 진리인가
나는 진짜 경력도 없고, 인턴 경험도 없고, 그냥 진짜 2월에 수료하고 취준밖에 안한 나부랭이었다.
우리 조가 나까지 4명이었는데, 나부랭이 나 1명 빼고는 경력이 짱짱하신 분들이어서 사실 좀 위축됐었다.
한분은 다른 기업 인턴 경험도 있으시고, 대기업 인턴도 붙으신 상황에서 기은 면접 오신 분이었고
다른 두 분은 이미 현업에 계시면서 이직하시려고 연차 내고 오신 분들이었다.
나는........... 그저 나부랭이.
그런 내가 why... whyrano..
그리고 결과와는 별개로 실기면접 갔다와서 기업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졌다.
정말루 참 좋은 은행!!!!!!!!!!!!!!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 중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은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적당한 선에서 대답 가능한 것은 답변 드리고, 그렇지 못한 것은 내마음대로 PASS 하겠습니다.
최종 후기도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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